현대오일뱅크 '새 먹을거리 찾아라'

입력 2010-11-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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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중 신성장동력 가장 뒤져.. 경영기획팀 신설· 영업조직력 강화 등 대수술

정유업계가 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대주주가 바뀐 이후 느슨했던 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신성장동력 발굴에서 가장 뒤쳐졌던 이 회사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새 먹을거리 찾기에 나섰다. 최근 경영기획팀을 신설하는 한편 내부 지원조직을 축소하고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

경영기획팀은 오일뱅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의 96.8%를 석유제품에서 거뒀다. 정유 4사중 가장 큰 수치다.

반면 고도화 비율과 신성장동력에서 다른 경쟁사에 뒤쳐져 있다. 경쟁사들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달리 제자리 걸음을 하며 내외부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쟁 정유업체들의 미래준비는 활기차다. 동종업계 1위인 SK에너지는 석유와 화학사업을 물적 분할키로 결정했다. 사명도 SK이노베이션으로 변경하며 자원개발과 2차전지 등 신성장동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이 분야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개발해 성능을 시험 중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제품 비중 늘리기에 힘 힘쓰고 있다.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내년 6월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높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신성장동력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던 게 사실. 정유부문도 다른 경쟁사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고도화 비율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앞으로 전망이 좋아질 예정이지만 정유사업의 수익성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데 뒤늦게 투자해서 과연 기대만큼 수익이 날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오갑 사장 체제의 현대오일뱅크는 경영기획팀 신설과 영업조직 강화 등을 통해 이같은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권 사장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만들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권오갑 사장이 올해까지 사업에 대한 구상을 마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라며“내년 2월께 고도화설비가 완공되고 6~7월께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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