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지난해 7월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으로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지 15개월만이다.
금호아시아나는 29일 "다음달 1일부로 박삼구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특은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강력한 리더십이 부재된 상황에서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등 현안이 산적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7월31일 박찬법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사장단 중심으로 그룹이 운영돼 왔다.
박 명예회장은 당초 연말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었지만 산적된 현안이 많아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박 명예회장의 복귀로 금호아시아나는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앞서 지난 3월15일 경영에 복귀해 석유화학 부문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