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회장 남다른 고향사랑 ‘눈길’

입력 2010-10-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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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있는 인천송도 놔두고 충북오창에 공장지은 사연

생명공학회사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53)의 남다른 고향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내외빈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공장 기공식을 치렀다.

셀트리온제약은 이 곳에 2011년말까지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1300억원을 들여 미FDA cGMP, 유럽 EU-GMP 기준에 맞는 8만3000㎡ 규모의 최첨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회사측은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0억정 규모 이상의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충북 오창지역은 정부와 충북도가 인근에 위치한 오송과 함께 오송-오창을 잇는 바이오밸리단지로 개발중이며 11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한 6대 보건의료기관들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제약공장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LG생명과학을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 등 국내 제약사 20여곳이 이 곳에 공장을 지었거나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현 셀트리온 본사가 있는 인천 송도를 놔두고 굳이 본사에서 먼 오창까지 내려온 것은 서정진 회장의 고향이라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서정진 회장도 이날 공장 기공식에서 “공장에서 불과 3분 거리에 제가 태어난 집이 있고 아직도 부모님이 살고 있다”며 “공장부지가 전에는 산이었고 근처에는 공동묘지가 있던 게 기억나는데 고향에 셀트리온제약의 공장을 짓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서 회장의 고향 사랑을 엿볼 수 있게 다른 공장 기공식과는 달리 파격적으로 이뤄졌다. 우선 주요 초대손님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아닌 동네 어르신들이 포함됐고 기공식 후 오찬도 근처 식당들이 조달한 소머리국밥과 10여 가지 반찬들로 제공됐다.

기공식 후 기념공연은 흡사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기공식의 사회를 본 김병찬씨는 초대가수로 초청된 현철, 주현미씨의 공연도중에 인터뷰까지 하면서 분위기를 돋구었고 일부 어르신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춤까지 추면서 기공식을 즐겼다.

서 회장은 이날 직접적인 고향 지원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 셀트리온제약의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고향의 발전을 위해 지역출신으로 200여명을 뽑기로 약속했다. 또 현재 서울 강남 역삼동에 있는 셀트리온제약 본사를 아예 오창 공장으로 옮긴다고 선언했다.

서정진 회장은 “중학교까지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올라가게 됐다”며 “회사를 키우느라 너무 고향에 늦게 내려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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