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 임원, 억대 연봉은 기본, 퇴직 후 생활도 보장

입력 2010-10-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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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체 인원의 1% 정도의 극소수 임원들은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갈 만큼의 미미한 확률을 뚫고 오른 자리이다보니 이같은 혜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자기가 모시고 있는 임원들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지켜 봐왔음에도 그들이 임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바로 그 혜택 때문이다.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은 급여. 초임 상무만 되더라도 바로 억대 연봉에 진입하게 된다. 초임 상무는 1억2000만원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타공인 삼성의 진정한 임원은 전무부터라는 말이 있다. 전무로 승진하면 연봉이 3억~5억원 선으로 대폭 상승한다.

여기에 삼성이 매년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이나 생산성장려금까지 받게 되면 전무 이상 임원들이 손에 쥐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베일에 싸여 있던 삼성전자 임원의 연봉과 퇴직 임원에 대한 처우 수준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 교통사고로 사망한 삼성전자 임원 A(부사장) 씨는 2008년 한해 동안 회사로부터 급여 5억1700여만원이고 상여금 2억6600여만원 등 총 7억8400여만원을 근로소득으로 지급받았다고 세무당국에 신고했다.

삼성전자는 사고 후 이익배분제도(PS, Profit Sharing)에 따라 A씨 유족에 2억9200여만원을 전달했으며 퇴직금으로 17억7000여만원을 별도로 지급했다.

또 A씨는 사망 전에 2005∼2007년분 장기성과인센티브로 6억9000만원 이상을 수령했다.

삼성의 임원으로 5년 이상 재직하면 노후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전혀 근거 없지 않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또 전무가 되면 상무시절 그랜저급으로 지원되던 차량도 에쿠스로 격상되고 골프장 회원권도 주어진다, 이외에도 별도 업무공간, 전용비서, 법인카드, 골프회원권,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승 등도 지원된다.

군대에서 별을 달면 30여가지가 달라진다는 말처럼 삼성그룹의 전무는 그야말로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여기에 부사장급 이상은 고급 외제 승용차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임원의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퇴임을 하더라도 일정 기간 혜택을 받기 때문에 연금을 들어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상 삼성은 퇴직 임원에게 퇴직 후 1∼3년 동안 연봉의 80%까지 급여를 준다. 또 자문역(상무급), 상담역(전무급), 고문(사장급) 등 명예직을 부여해 퇴직 후에도 ‘나는 아직도 삼성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게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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