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사, 스마트폰에 울고 웃고

입력 2010-10-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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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게임법 개정안 통과 급선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해 울고 웃는 형국이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 등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용자 이동이 가속화 되고 있어 일반폰 게임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대로 스마트폰 게임 매출의 성장세는 눈부신데 이들 양 게임사들은 글로벌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에서 눈에 띄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매출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오픈마켓 자율심의안’을 포함한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매출 성장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현행 게임법은 사전심의를 규정하고 있어 사전 심의를 받지 않은 오픈마켓 게임물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는 게임 카테고리를 닫아 놓은 상태이며 ‘오픈마켓 자율심의안’이 통과돼야만 게임 업체들이 국내에도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게임법 개정안은 6월 국회에 이어 9월 정기 국회에서도 처리 되지 못했으며 ‘G20정상회담’과 맞물려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모바일 게임 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컴투스는 25일 올해 3분기에 매출 65억이라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25.9% 각각 감소한 것이다.

컴투스 측은 3분기 신규 대작 타이틀의 부재, 국내외 일부 게임의 출시 지연,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유저 이동 가속화 등을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국내 일반폰 시장의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막상 스마트폰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국내 게임 채널이 열려 있지 않아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는 것.

반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이 30억으로 분기 총 매출액의 40%에 달한다. 이것은 전분기 대비 105%, 전년 동기대비 582% 늘어난 수치다. 이것은 ‘홈런배틀 3D’와 신규게임 ‘슬라이스 잇’의 흥행 호조, 티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 신규 오픈마켓 매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게임빌 역시 ‘2011 프로야구’가 20일 새 누적 다운로드 20만건을 기록하며 이동통신 3사 인기 순위를 석권하는 등 명성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폰 중심의 모바일 게임이 주요 매출원으로 스마트폰 시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게임빌의 매출이 현재 정체돼 있지만 향후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컴투스와 마찬가지로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도조차 마련되지 않아 법률안 통과가 시급하다”면서 “컴투스는 모든 게임을 처음부터 스마트폰용으로 제작하는 등 스마트폰의 비중을 크게 보고 대응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체 개발한 ‘미니게임천국5’가 지난주에 출시됐고 ‘액션퍼즐패밀리4’가 4분기에 출시될 예정으로 어느 정도 실적을 나타낼지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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