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차세대 뉴리더] "인간 이해가 우선" 대학때 역사 전공

입력 2010-10-25 12:52 수정 2010-10-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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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재계 차세대 뉴리더 1위로 선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1968년 태어나 청운중-경복고-서울대를 졸업,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 부사장의 학부시절 전공은 동양사학. 경영자의 후손으로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배우지 않고 동양사학을 전공한 것은 할아버지이자 삼성의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호암은 손자인 이 부사장에게 경영이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 이 부사장의 전공 선택 고민을 덜어줬다는 후문이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부사장에게 있어 호암이라는 존재는 경영자로써의 롤 모델이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이 부사장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은 역시 는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넘어가 게이오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는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비즈니스스쿨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박사과정을 마쳤다.

일본을 거쳐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데에는 이건희 회장의 충고가 컸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 부사장에게 “미국과 일본은 반드시 보고 배워야 할 나라”라면서 “하지만 일본을 먼저 경험해야 일본사회의 섬세한 특성 및 문화와 일본인의 인내심에 대해 알 수 있다”며 일본 유학을 먼저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유학을 마친 이 부사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01년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처음 임원이 된 이 부사장은 이후 경영기획팀 상무를 거쳐 2007년 전무,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 계단씩 경영권 승계과정을 밟고 있다.

재계 총수 3~4세들에 비해 승진이 늦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경영 수업기간이 오래걸리는 삼성의 문화가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 부사장은 실질적으로 첨단기술, 미래전략, 마케팅 등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어 직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게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역할에 비해 직급이 낮다고 볼 수는 있지만, 회사 업무 전반에 걸쳐 참여를 하고 있어 직급은 실질적으로 무의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사장의 인적 네트워크와 오너 일가로써 가진 강한 추진력은 삼성전자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부사장은 세계 양대 가전전시회인 CES와 IFA 비롯한 각종 전시회 참관을 통해 국제감각을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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