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22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양적완화 등을 비롯한 각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증시 하락세를 견인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266.7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16.49포인트(0.29%) 내린 5741.3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5.17포인트(0.08%) 하락한 6605.84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9.73포인트(0.25%) 내린 3868.54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뤼셀 소재 포티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즈먼트의 윌리엄 비즐더 수석투자책임자(CIO)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는 경기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이유로 투자가들은 시장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기업의 신뢰도가 3년6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한 것과 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하락폭니 줄었다.
업종별로 노르웨이의 세계 최대 열교환기 업체 알파 라발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5.6% 빠졌고 프랑스 생명공학 전문업체 비오메리으가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4.5% 하락했다.
반면 폴크스바겐은 올들어 9월까지 순이익이 48억유로(67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15억유로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3.2% 올랐다.
세계 최대 무선장비 업체 에릭슨은 지난 3분기 실적이 북미와 일본 모바일 시장 선전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