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다이아몬드 연준 간다

입력 2010-10-12 10:56 수정 2010-10-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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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다이아몬드 연준 이사 지명...노벨상 수상으로 공화당 반대 명분 잃어

▲연준의 이사 내정자였던 다이아몬드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향후 공화당의 반대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블룸버그통신)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메사추세츠 공대(MIT) 교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수월하게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이사 내정자 신분이었던 다이아몬드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공화당의 반대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다이아몬드 교수를 연준 이사로 지목한 바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당시 자넷 옐렌 센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사라 블룸 래스킨 메릴랜드 금융규제위원회 위원 등과 함께 연준의 이사 후보로 지명됐지만 상원의 반대로 인준이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이아몬드 교수를 연준 이사에 재지명한 상태다.

상원 금융위원회의 리처드 셸비 공화당 의원은 지난 7월 연준의 통화정책에 있어 다이아몬드 교수의 전문성에 의문

을 나타냈다.

셸비 의원은 다이아몬드 교수에 대해 ‘숙련된 이코노미스트’라면서 그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참여할 수 있을 만한 전문적 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가 세제와 사회보장 분야에서 전문가지만 통화금융정책에 있어서는 미숙하다는 것이 셸비 의원의 주장이다.

정책당국자들은 노벨상 수상으로 공화당의 반대 이유가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팀 듀이 미 재무부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다이아몬드 교수를 반대하는 것은 어려워졌다”며 “그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이코노미스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셸비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노벨경제학상이 중요한 영예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결정이 연준의 이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그의 비범한 전문적 견해로 미국 경제의 회복을 가져오길 희망한다”며 의회 인준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그가 경제위기의 현 단계에서 충분한 자격을 가진 만큼 지명에 장애가 되는 것은 정치를 비롯해 중산층과 경제 회복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예일대에서 수학 학사학위를 받은 후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사회보장제도 개혁에 대해 연구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장기적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보장 내용을 축소하고 세금을 올리는 방식 등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바 있다 .

한편 그는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스승이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전일 데일 모텐슨 노스웨스턴대 교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경제대학(LSE) 교수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이들은 노동시장에 대한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며 이들의 경제 모델은 정책과 규제가 실업·임금·일자리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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