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초반 하락세를 견인했지만 미국의 9월 비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7일 만에 첫 상승세를 나타내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3% 상승한 261.1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79.79포인트(1.44%) 오른 5635.7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81.62포인트(1.33%) 상승한 6215.83으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82.12포인트(2.25%) 오른 3731.93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장 중 하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데다 유로존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마킷은 9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2에서 54.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비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상승하며 주식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지수는 53.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1.5에서 상승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 52.0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0.1%에서 0~0.1% 범위로 하향조정 한 점과 무디스가 그리스의 재정상황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한 점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독일 소재 운터푀링의 마르쿠스 스타인바이스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즈먼트 책임자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리스크 선호 심리에 최악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실적 분기 개선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약세 이후 시장은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유럽 여행업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TUI 트래블은 4.2% 상승했고 브리티시 에어웨이즈가 6.5% 급등했다.
자동차주 중 BMW도 3.6%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