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이머징마켓 환율전쟁

입력 2010-10-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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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브라질 등 환율 절상 억제에 총력

글로벌 환율전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브라질과 한국 등 신흥시장이 환율 방어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5일 당국의 환율 하락 억제 조치로 상승했지만 전일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4일 달러ㆍ원 환율은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1122.30전을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브라질의 헤알환율은 전일 달러에 대해 0.5% 하락한 1.6976헤알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달러에 대해 헤알은 1.6735레알까지 하락하며 2년래 최대 강세를 보였다.

원화가치가 지난 3개월에 걸쳐 8%의 상승세를 보였고 브라질의 레알 절상폭 역시 2년래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

반면 환율전쟁의 시발점이 된 일본의 엔은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통화당국은 자국 통화 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 주요 외국환은행들을 상대로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도입된 외환 규제가 잘 이뤄졌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브라질은 자국 통화가치 강세에 대한 조치로 외환 유입에 대한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배 올리는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달러의 유입을 막기 위해 5일부터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IOF 세율을 현재의 2%에서 4%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이래 첫 외환개입으로 250억달러 규모의 엔 매도를 실시한 BOJ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1%에서 0~0.1%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BOJ는 최근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것임을 이미 시사해왔다.

펀드 리서치 업체인 EPFR 글로벌에 따르면 투자가들은 올해 이머징마켓 주식펀드에 494억달러를, 채권형펀드에 395억달러를 투자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역시 신흥시장 채권 보유량을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의 경기불안에 한계를 느낀 투자가들이 신흥국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신흥국 정책 당국자들이 핫머니 유입에 대한 차단 공세에 들어가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로버트 쥘릭 세계은행 총재는 전날 “경기 부양에 힘쓰는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통화가치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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