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PB가 본 강북부자...강남부자

입력 2010-10-06 11:12 수정 2010-10-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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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본 富의 변천]

"얼른 가서 아는척 안하면 눈치주는 것이 강남부자다. 그렇게 보면 강북부자들보다 (강남부자들의)과시욕이 더 강한 것 같다."

강남부자와 강북부자의 개인성향이 다를까. 강남ㆍ북을 오가며 10억 이상 자산가들만 상대하는 시중은행 PB센터에서 20년 이상 큰손들을 상대한 베테랑 윤정민(가명ㆍ48)PB는 강남고객들의 내보이려는 욕구가 더 강하다고 조심스레 말한다.

반면 강북부자들은 드러내는 과시욕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 오히려 겉모습으로는 수백억대 자산가인지 알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빌리면 투자성형도 크게 다르다.

강북부자들이 예금을 선호한다면, 강남부자들은 상대적으로 주식이나 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에 더 무게를 둔다. 재산을 지키는 쪽이 강북이라면 돈을 굴려 불리려는 욕구가 강남고객들이 더 강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윤 PB는 거액을 모은 배경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수성가로 부를 거머쥔 60대 이상의 강북부자들의 경우 자신의 원금손실을 극도로 꺼린다. 하지만 아직 40~50대의 젊은 부자가 많은 강남 부자들은 투자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투자수익률에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고. 이들은 대부분 국내 명문대학을 나오거나 해외 유학 경험이 풍부한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고객들이다.

이같은 투자성향에 대해 부자마케팅 전문가들은 큰 부자(슈퍼리치)의 경우 강북에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10억대 부자는 100억대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인데 그렇게 되려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공격적인 투자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강북부자든, 강북부자든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이상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공통점이다.

럭셔리마케팅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00억원대 정도의 부를 이루면 더 이상 재산이 불어나는 것에 둔감할 정도로 무뎌진다. 이런 경우 재산을 불리기 보다 지키는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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