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직원대우 업계 최고는 어디?

입력 2010-10-01 15:02 수정 2010-10-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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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신세계·현대百 막상막하, 복지혜택은 롯데百 '정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임금인상 등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두팔을 걷어부쳤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임금인상 및 복지시설 개선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정 부회장이 최근 “직원들 대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상향시키라”고 지시한 데 따른 직원 처우개선 작업이 보다 빨라진 것이다.

정 부회장 입에서 직원들의 업계 최고 대우 이야기가 나오자 유통업종의 연봉 및 직원 처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관련 보도가 나가자 임금인상 지시는 사실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복지시설 개선 등 전반적인 처우개선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임금인상에 대한 지시는 없었다”며 “신세계의 연봉 수준은 이미 업계 최고”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직원 연봉이 유통 빅3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7년 유통무역기업 사업고서 등에 따르면 신입사원 평균 급여액은 현대백화점이 3500만원으로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신세계가 3400만원, 롯데백화점이 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차 과장급 연봉(성과급포함)을 비교하면 현대가 7500만원, 신세계 7000만원, 롯데 6000만원대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항간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연봉은 격차가 크지 않고 특히 신세계와는 거의 차이가 없다. 롯데와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다 비슷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애써 1위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백화점 빅3 중 롯데백화점이 1위를 달리고 있는데도 임금 등의 처우가 현대백화점이 1위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봉이 제일 낮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백화점은 연봉보다는 복지혜택에 방점을 찍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봉에 대해서는 그다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원들의 복지 혜택은 업계 최고”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수 년 전부터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개인부담금 50만원이 넘는 질병 치료비(성형,치과치료 제외)를 회사에서 보조해주고 있다. 또한 전국각지에 퍼져 있는 콘도에 대한 이용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육아를 위해 올초 종로구 계동에 4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유통업종의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 취임 이후 먼저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원 식당에는 수제 햄버거 브랜드인 ‘크라제버거’와 드립커피전문점 ‘커피지인’이 들어섰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 직원 식당에서는 다음달부터 60여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뷔페식으로 변모되고 직원용 피트니시센터와 도서관, 수면실, 마사지실도 만들어진다. 이같은 사내복지 확충은 정 부회장이 직원들이 감동해야 고객도 감동한다는 평소 지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된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정지선 회장이 취임하면서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업무환경이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관계자는 “정 회장 취임 이후 야근이 줄어들었고 굳이 넥타이 차림이 아니어도 되며 업무보고 절차도 훨씬 간편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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