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술면에선 우리 역사가 짧아서 따라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카메라 사용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박 사장이 일본 선두업체를 따라 잡을 있다고 자신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카메라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카메라는 이제 창조의 도구입니다. 앨범에 사진을 보관하기 보다 SNS 사이트에 올려 보관하고 PC나 휴대폰, TV 등과의 연계도 중요합니다. 일본 경쟁업체보다 우리가 멀티미디어 기술과 변화된 환경에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자 사용습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 사장은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업체를 따라 잡기 위해 DSLR과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을 결합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 미러리스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점유율은 49%. 미러리스 카메라도 45%를 기록 중이다.
박상진 사장은 "기존 일본 선두업체가 벽을 치고 있는 DSLR 보다는 새로운 시장으로 커가고 있고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으로 내는 게 퍼스트 트랩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흥 글로벌 카메라 격전지로 떠오르는 홍콩에서 14일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X100을 런칭한 것도 퍼스트 트랩으로서의 행보다.
박 사장은 "내년에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25%에 도전하겠다"며 "3~4년내에 1000만대 수준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이 중 250만대를 판매한다면 대단한 시장지배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상진 사장은 3D 카메라에 대한 입장도 표현했다.
그는 "파나소닉과 소니 등에서 3D 카메라를 내놨는데 가격도 비싸고 안경을 쓰고 사진을 확인해야하는 등 사업적 성공에 의구심이 있다"며 "우리는 사업적으로 의미 있고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대량판매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을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2012년 정도면 의미있는 3D 카메라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