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KNOC)가 영국 다나페트롤리엄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는 한국의 에너지 확보 움직임이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지난 1년간 한국기업이 진행한 해외 에너지 자산 입찰은 17건에 그친다. 같은 기간 중국이 40여건의 인수를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에너지 자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석유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5년 아시아의 에너지 수요가 연평균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해외 에너지 자산 확보 움직임은 무서울 정도다. 석유공사는 이미 지난해 스위스 아닥스페트롤리엄 인수전에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다나 인수에 59%의 프리미엄을 얹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다나 인수가 성공하면 올해 한국에서 진행된 해외 인수 중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문제는 다나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다나는 전일 석유공사가 제시한 주당 1800펜스 매입가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혀다.
다나 이사회는 석유공사의 인수제안을 거부하면서 최소한 18% 이상의 추가 프리미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나의 주가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1809펜스를 넘어선 상태다.
한편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올해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원유 소비는 6.7% 증가했지만 원유 재고는 지난 10년간 2% 감소했다.
현재 중국의 원유 보유고는 10.7년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