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단무지 절임 제조 공장의 실태가 여실히 공개됐다.
제보자는 "차라리 안봤으면 몰랐으면 됐을텐데 이런 것을 사람들이 먹는다니 너무 끔찍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절임공장에서는 지붕 덮개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단무지 절임탱크 안에는 오랜 시간 방치된 듯한 절인 무가 담겨 있었다. 탱크 안 물의 상태는 정말 심각했다. 구더기는 물론 유충들까지 발견됐다.
제보자가 직접 찍어놓은 동영상에는 탱크 안의 고여 있던 불결한 물을 다시 새로운 단무지를 절이는 데 쓰는 장면이 포착했다.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절여진 무는 부산의 단무지 제조공장으로 유통됐다. 이곳에서는 이 절임 단무지를 이용해 단무지 완성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절임된 단무지는 세척과 탈피 후 조미 과정을 거쳐 완제품이 되는데 제조공장들의 위생상태 역시 문제가 많았다. 녹슨 기계로 작업을 하는가 하면 땅바닥에 놓고 단무지를 자르고 여기저기를 다닌 신발로 단무지를 밟기까지 했다.
동영상을 본 전문가는 "상상 불가능한 상태의 공장"이라며 "아무리 여러번 세척과 가공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위생적인 공정으로 생산되지 않은 식품은 소비자에 공급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단무지의 빙초산 앞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못자란다"며 "대장균은 물론 PH4 이하에서는 세균이 생육할 수 없어 아무리 더럽더라도 단무지에 빙초산을 쓰는 한 이런 균들이 생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