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무상증자 주의보

입력 2010-08-31 13:48 수정 2010-08-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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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 위해 유통 주식수 늘리자 되레 하락

최근 주식시장에 무상증자 등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신통치 못하다.

전문가들은 무상증자의 경우 펀더멘털 상 변화가 없기에 일시적인 주가 상승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식 희석효과로 하락하는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닥 시장에 무상증자를 밝힌 성우하이텍은 증권사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이날 성우하이텍에 대해 무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를 반영해 적정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30%하향 조정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12일 보통주 1주당 신주 0.3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일날 9%까지 상승하며 성공하는 듯 싶었지만 1만2000원이던 주가는 1만원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IT패널용 구동회로를 공급하는 실리콘웍스도 무상증자를 밝혔지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23일 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실리콘웍스는 이날부터 하락하며 7만원이던 주가는 6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가 유통 주식수 증가를 위함이라고 분석하지만 추가 상장에 따른 주가희석화가 오히려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18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신정기 역시 일시적으로 6000원대까지 올라 섰지만 3개월 남짓 지난 현재는 5200원대로 주저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려는 기업들이 주가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먼저 대형주 위주로 오르는 장세에서 유통주식 수를 늘리려는 소형주들은 시장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또 해당 종목들이 감자와 더불어 주식분할을 하거나 유상증자와 묶어 무상증자를 하는 등 자금조달 필요성이나 재무부실을 의심케 하는 악재와 함께 주식 늘리기 소식을 내놓은 것도 시장이 외면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무상증자는 펀더멘털상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매우 뛰어나지만 워낙 적은 주식 수로 시장에서 외면받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호재로 작용할 유인은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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