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돈 되네.. IT업계 '소셜검색엔진'에 주목하라

입력 2010-08-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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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검색시장의 4%.. 가능성 유망

“앤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는 걸작도 아닌데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플러더닷컴(Fluther.com)의 Q&A 사이트인 ‘플러더’에 질문을 올리자 순식간에 42명의 이용자가 답변을 올린다.

플러더는 검색엔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답변을 구하는 이른바 ‘소셜 검색 엔진'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2년간 플러더 같은 소셜 검색 엔진이 10개 이상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검색시장 전체의 4%를 차지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소셜검색엔진 '퀘스천스'

현재 소셜 검색 엔진 시장에서는 플러더 외에 쿠오라(Quora)와 차차(ChaCha)와 서클잇(SircleIt), 헌치(Hunch), 피어퐁(PeerPong)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대기업들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소셜 검색 엔진 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소셜 검색 엔진인 아드바크(Aardvark)를 5000만달러에 인수했고, 3월에는 미국 벤처 투자회사인 벤치마크 캐피털이 Q&A 사이트 ‘쿠오라’를 운영하는 쿠오라에 투자했다.

쿠오라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SNS)인 페이스북의 기술자 2명이 설립한 상장사로 정보기술(IT) 뉴스 전문 블로그인 텍크런치에 따르면 쿠오라의 기업가치는 8600만달러에 달한다.

페이스북도 지난 7월 28일 5억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용자들끼리만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소셜 검색 엔진 ‘퀘스천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소셜 검색 엔진의 수익성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미국 벤처 투자회사인 어거스트 캐피털의 파트너이자 아드바크의 자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호닉은 “이용자의 질문을 통해 광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를 발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질문이나 답변을 올릴 때마다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되도록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에 기반한 타깃 광고에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인 리어나드 슈파이저 씨는 “대부분의 Q&A사이트는 수천만에서 수억명 규모의 이용자를 모으지 못하면 적정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대부분 Q&A사이트의 트래픽 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이용자를 손에 넣지 못해 채산성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용자 수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서비스의 질 문제도 과제다.

쿠오라의 경우 원래 회원제 사이트로 여기서 생기는 논쟁거리는 IT 업계의 유명인사들도 빠져들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는 회원제를 폐지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의 질이 낮아졌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한 기업이 피어퐁이다. 피어퐁은 수준높은 답변을 제공하는 이용자의 행동을 상품가치로 발전시킨 유형이다.

피어퐁은 SNS인 트위터의 미니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계정으로부터 이용자의 관심사나 행동을 파악해 인덱스화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특정 분야에 정통한 인물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시애틀에서 가장 권위있는 유방암 전문의를 찾는다는 질문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면 그 대가를 지불받는 방식이다.

Q&A 사이트 헌치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딕슨 씨는 "실패하는 사이트도 많겠지만 조만간 Q&A 사이트로 이윤을 창출하는 성공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인터넷의 세계에서는 어떤 것이 성공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10년 전에 구글이 어떻게 수익을 낼지 의문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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