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상장된 새내기 주식 3~4개 중 1개는 상장 첫날 공모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로 상장한 41개사 중 70.7%인 29개사는 상장 첫날 상승했으나 나머지 29.3%인 12개사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이들 주식은 상장 2주일 후에는 평균 19%, 상장 4주일 후에는 평균 16%로 주가수익률이 점점 떨어졌다. 상장 직전 공모를 통해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그만큼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증시 상장 이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낮아졌을 수 있지만 공모가 자체가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업공개(IPO) 주식에 대한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청약에 앞서 시장흐름을 점검하고 투자대상 회사의 위험요소가 상세히 기재돼 있는 투자설명서나 증권신고서를 잘 챙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IPO 총 공모금액은 8조4800억원(유가증권 7조8206억원, 코스닥 659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조2억원보다 3조4798억원이나 증가했다.
삼성생명(4조8881억원), 대한생명(1조7805억원), 만도(4980억원) 등 3사 공모금액이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제도가 도입돼 9개의 SPAC이 총 3천147억원을 공모하는 등 상반기 기업공개 회사는 작년 동기의 29개사에 비해 12개사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