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상낙원은 어딜까. 편안하고 조용한 곳만이 낙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2년 동안 글로벌경제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경제 여건 등 현실을 반영한 곳이 최고의 낙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CNN머니가 최근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0'에서 10위권 안에 든 대부분 지역의 공통점은 강력한 일자리 창출로 안정적인 실업률과 경제성장을 보여 왔다는 점이다.
이곳의 최대 장점 건전한 경제. 실업률은 지역에 비해 1%포인트, 미국 전체 실업률보다 4%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일부 기업이 자리해 건실한 고용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완벽한 등급인 AAA등급을 에덴 프레리에 선사했다. 아름다운 경관과 내실 있는 경제는 사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이곳이 지난 2008년 살기 좋은 미국 도시 순위의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 오른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에든 프레리와 같은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경제 우수지역이라는 점이다.
엘리엇시티는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과 포트 미드 육군 등이 8000여개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정부는 내년 정부 기관 이전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3위는 메사추세츠의 뉴튼. 경기침체하에서도 보스톤대학과 뉴튼 웰즐리병원으로 인해 안정적인 고용을 이룬 건실한 도시. 현재 이 지역은 신설 고등학교에 대해 학부모들의 기대감이 커져있다.
그러나 침실 3개 주택이 60만달러(약 7억3000만원)에 달할 만큼 높은 집값은 부담이다.
4위 벨뷰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 T-모바일, 버라이즌, 엑스피디아 등 정보통신업계의 대규모 고용 덕에 5.8%의 실업률을 보였다.
6위 포트 콜린스는 해외에서 감원에 나선 휴렛팩커드(HP)가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 2008년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7위 맥키니는 실업률은 높지만 금융업 의학기술 생태친화산업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이동하고 있어 실업률은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가장 살기 좋은 미국 도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네소타주의 플리마우스는 올해 11위로 밀려났다. 완벽한 훌륭한 교육시스템과 저실업율이 특징이다.
3위를 차치했던 일리노이주 네이퍼빌은 올해 54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100위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마운트 플레전트. 해변, 온화한 기후, 좋은 교육시설 등 3가지 요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마지막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