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이자폭탄 맞나?…차입금 '산더미'

입력 2010-07-04 11:21 수정 2010-07-0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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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본격화될 경우 경영위기 올수도"

30대 그룹의 차입금 규모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의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금리인상 등 정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어서 차입금 규모가 지나치게 큰 기업의 경우 이자부담 등으로 경영 위기를 맞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30대그룹의 차입금과 현금자산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차입금은 총 118조5419억원이었다.

반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현금성 자산 포함)은 59조297억원으로 차입금의 48.1%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현금자산은 삼성이 14조3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가 7조5777억원, SK가 5조8448억원, LG가 3조6498억원 순이었다.

GS가 2조8987억원, 롯데가 2조6929억원, 현대중공업이 1조9478억원, STX가 1조7830억원, 한진이 1조5814억원, 두산이 1조4156억원, 대림이 1조25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은 1303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현금자산이 가장 적었으며, 신세계가 1456억원, 하이트맥주가 2021억원, 대한전선이 2224억원 순이었다.

차입금의 경우 한진이 12조5621억원, 현대차가 12조2281억원, SK가 11조2186억원, 금호아시아나가 11조1438억원을 기록해 10조원이 넘는 그룹이 4곳이었다.

특히 대한전선은 보유 중인 현금자산이 2224억원인데 반해 차입금은 3조1377억원으로 현금자산의 14.1배에 달했으며,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역시 7.9배와 10.9배로 높았다.

영업이익을 지급이자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현대중공업이 32.42배를 기록해 가장 컸고 현대백화점이 19.55배, LG가 15.12배, 삼성이 10.97배였다.

OCI가 6.83배, KCC가 5.18배, 신세계가 5.17배, 롯데가 4.91배, CJ가 4.52배, 하이트가 4.35배, GS가 4.32배를 기록하면서 30대 그룹의 평균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동부(0.75배), 동국제강(0.48배), 대한전선(0.27배), 한진(0.25배), 금호아시아나(0.20배) 등은 이자로 내야할 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았다.

현대의 경우 유일하게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0.64배)로 외부차입을 통해 이자비용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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