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세계경영 닻 올렸다]②중국 발판 아시아 시장 제패 '성큼'

입력 2010-06-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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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 매출 55% 증가...2012년 중화권 매출 목표 4000억원

▲라네즈 상해매장
아모레퍼시픽은 전 세계적 불황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아시아 전역에 브랜드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화권을 성장의 핵심지역으로 선정,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아모레의 글로벌 사업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2830억원(IR기준)을 달성했는데 이중 중국 사업의 경우 매출은 55%, 순이익은 179%나 증가했다.

아모레는 중국시장에서의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싱가폴, 대만 등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함으로써 2012년 중화권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아모레의 중국공략 핵심은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브랜드로 요약된다.

아모레는 1994년 한국시장에서 처음 런칭, 1년 만에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대표 브랜드 ‘라네즈’를 ‘아시아브랜드화’ 하기로 결정하고, 중국 시장 도입에 앞서 3년간의 철저한 사전 조사와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이같은 조사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브랜드 관리를 위해 라네즈 브랜드의 국내 유통경로보다 고급 이미지를 추구할 수 있는 백화점에 한정해 도입키로 전략을 수립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2002년 5월 중국시장 도입에 앞서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며 중국시장의 창이라 할 수 있는 홍콩시장에 전략적으로 먼저 도입, 경쟁력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활동을 벌였다.

홍콩 소고(SOGO) 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라네즈는 현재 홍콩에 이미지 샵을 비롯, 1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 당 월평균 매출이 1억원을 넘는 좋은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4년 봄에는 라네즈 딸기 요구르트 팩이 크게 히트하면서 또 하나의 한류열풍을 만들기도 했다.

아모레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축적된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와 인력을 바탕으로 중국 유행의 발신지인 상해에 별도의 현지법인(AMOREPACIFIC Cosmetics (Shanghai) Co., Ltd.)을 설립하고, 2002년 9월부터 ‘라네즈’ 브랜드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또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라네즈 브랜드의 아시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싱가포르의 중심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에 진출해 동남아시아를 향한 이미지의 발신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대만의 '미츠코시 백화점', 인도네시아의 '소고 백화점' 등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몽드’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가속화 할 예정이다. ‘마몽드’는 1997년부터 선양(瀋陽)을 중심으로 장춘, 하얼빈 등 동북3성에서 현지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동북지역 및 상해 중심 백화점 진출을 시작으로 전문점까지 경로를 확장, 현재 225개 백화점 매장 및 1752 군데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04년 9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홍콩 센트럴 빌딩에 부티크(boutique) 형태의 독립매장을 열었다. 이어 세이부 백화점, '하비 니콜스' 백화점 등에 잇달아 입점, 현재 홍콩에서 총 5개의 매장이 운영중에 있다.

설화수는 지난해 6월 홍콩 플래그십 매장에 설화수 스파를 오픈했으며, 홍콩 시장의 성공적인 런칭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는 중국 본토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모레는 이러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2015년 홍콩 톱 5 뷰티 기업 진입’이라는 시장 목표를 이루어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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