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업들 크게 웃었다

입력 2010-06-23 20:35 수정 2010-06-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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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홍보 효과 15조원 넘을 듯

월드컵 마케팅을 벌여온 기업들이 23일 한국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대 수혜자는 3회 연속으로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나선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차는 남아공 현지에서 의전용 차량과 버스 등 830여 대의 차량을 제공했다.

또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을 주관하고 원정응원단 선발, 응원댄스 UCC 공모 등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를 벌여왔다. 경기장 A보드는 현대·기아차 로고로 뒤덮였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그리스와 펼친 1차전에서 국내 방송사의 초당 광고 단가는 614만원이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기아차의 로고 노출 시간은 289초로, 광고 노출 효과는 1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경기가 170여 개국에서 생중계된 것으로 계산하면 광고 효과는 경기당 평균 100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경기장 A보드의 브랜드 노출이 보드별로 회사명이 표시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보드에 한 개 브랜드가 주기적으로 동시에 나타나는 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브랜드 노출효과가 배가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국내의 월드컵 열기가 더욱 고조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월드컵 전체 기간에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효과가 1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6일 벌어지는 한국-우루과이 경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거리응원전을 준비하는 등 이날부터 8강을 향한 마케팅을 개시했다.

삼성전자도 자사 3D TV 광고모델인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의 활약으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나란히 한 골씩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여준 덕에 이달 들어 3D TV 판매가 급증, 매주 전주 대비 30%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6월 들어서만 8000대 이상의 3D TV를 국내에서 팔았으며 이달 말까지 국내에서 3만대, 해외에서 6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당초 이달 26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던 '24시간 내 3D TV 바로 배송' 서비스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월드컵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3D TV 판매량이 4000대 이상 판매됐고 이런 추세라면 월간 판매량이 7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S그룹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수원시에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를 건립·운영하기 위한 공식협력사 계약을 맺었고 이 인연으로 박지성은 현재 GS칼텍스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한국대표팀의 간판선수인 박지성이 모델로 나선 광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는데 우리 팀이 16강에 진출해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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