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성난 팬이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자국 대표팀 라커룸에 침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0대0으로 비기자 한 팬이 경비를 뚫고 잉글랜드 대표팀 라커룸에 들어갔다.
이 팬은 당시 라커룸에 있던 데이비드 베컴을 발견하고는 질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은 베컴은 동료들을 격려하기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했다. 축구전문매체인 골닷컴은 영국의 해리와 윌리엄 왕자가 사건 전에 라커룸에 들렀기 때문에 협회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그린포인트 경기장을 찾은 2만5000명의 잉글랜드 팬들도 자국팀이 졸전 끝에 무승부로 그라운드를 떠나자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