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브라질도 두렵지 않아" 북한 사기 충전

입력 2010-06-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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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하면서도 절대 기죽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1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졌으나 세계 취재진들에게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105위로 본선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북한의 선전이 크게 돋보였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박남철(25ㆍ4.25체육단)은 "상대가 아무리 세더라도 우리는 절대 떨지 않는다"며 "우리식대로 경기를 잘했고 실점 뒤에도 더 열심히 해서 골까지 넣었다"고 말했다.

박남철은 "세계적인 강호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는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판 골잡이 정대세(26.가와사키)는 자신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표정이었다.

그는 "우리식대로 정말로 잘 가고 있었는데 문지기의 실수로 졌다"며 "우리가 골을 넣었지만 이기지 못해서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안영학(32.오미야)은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에게 두 팀 모두 잘했다고, 우리가 잘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우리식대로 잘했는데 후반 들어서 브라질이 속도를 높여 공격하면서 처리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은 북한 응원단 10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브라질 축구팬들로 가득 차 사실상 브라질의 홈경기였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에 수비수 5명과 '중간 방어수(미드필더)' 2명이 일사불란한 수비를 펼쳐 브라질의 예봉을 봉쇄해 적지 않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정대세나 홍영조(28.로스토프)가 볼을 잡고 빨리 역습에 나설 때면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왔고 취재석에서 박수 소리도 들렸다.

브라질은 전반을 득실점 없이 마치자 실망한 관중에게서 야유를 받으면서 퇴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0-2로 뒤진 후반 44분 베테랑 수비수 지윤남(34ㆍ4.25체육단)이 벼락 같은 만회골을 터뜨렸을 때는 각국 취재진이 모인 기자석에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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