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로 건설투자 '반토막'

입력 2010-06-14 11:21 수정 2010-06-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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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정부 기술력 갖도록 환경조성 나서야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은 1990년대에 주택 200만가구 건설, SOC 투자 확대 등으로 건설투자 비중이 GDP 대비 20%를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시절 주택규제 영향으로 건설투자 비중이 매년 1%포인트 정도 하락해 2007년에는 처음으로 15% 이하로 하락했다. 2007년 건설투자 비중은 2000년 불변금액 기준으로 14.9%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까지 15% 벽을 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뒤(2020년) 국내 건설시장은 어떨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분석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2015년에 13.0∼13.5%, 2020년에는 11∼11.5%까지 내려간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1인당 GDP가 1만2000~1만3000달러까지는 소득수준 상승과 동시에 건설투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시점부터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산업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얘기다. 대규모 국책사업이 마무리리 되는 2013년부터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 둔화가 보다 본격화 될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하고 있다.

이런 암울한 전망은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해외여건 개선은 건설사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원전, 고속철도, 자원개발과 연계한 패키지딜형 사업,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5년 83억 달러 수준이던 수주금액이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에 357억 달러를 기록했고 2010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부동산과 국책 토목사업 중심으로 해외 비중이 10% 미만 수준이던 우리 건설업은 현재 국내시장의 정체와 해외시장의 급성장이라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 약 7조5000억달러로 그중 선진국 시장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선진국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권오현 건산연 연구실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은 국내에서는 삼류 취급을 받아도 해외에서는 실력을 인정받는다"며 "건설산업이 선진국다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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