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빵’ 터지는 이름, 선거에서도 ‘빵’ 터질까

입력 2010-05-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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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름 가진 6.2선거 후보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약 경쟁이외에 톡톡 튀는 이름으로 승부하는 후보들이 있다. 한 번만 들어도 잊지 못할 이름은 유권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

후보들의 이름은 분야도 다양하다. 유명인사부터 식품, 캐릭터, 선거까지 다채로운 특징을 지녔다.

◇식품계= 식품계 이름은 재미있는 이름의 대표 주자다. 후보들에게는 어린 시절 놀림의 대상에서 선거 홍보 수단으로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이름이 됐다.

고기판 후보(서울 영등포구의원)는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건물에 삼겹살집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유상균 후보(인천 연수구의원)의 슬로건은 ‘건강에 유산균! 연수구엔 유상균!’이다.

얼굴을 요구르트와 합성한 명함과 현수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윤효모 후보(전북도의원)와 최병균 후보(전북 교육의원)도 눈에 띈다. 최병균 후보의 슬로건은 ‘몸에 좋은 병균, 최병균’으로 자녀 교육에 유익한 교육의원이 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유명인사계= 연예인과 동명인 후보들은 이름 덕을 톡톡히 본다. 강동원 후보(서울 강남구의원), 이민호 후보(경기 안양시의원), 김강우 후보(대전시의원) 등은 연예인만큼 멋있는지 한 번 더 보게 된다.

방명수 후보(서울 구로구의원)는 연예인과 정반대의 외모를 지녔지만 호통은 더 시원하게 칠 것 같다. 역사 인물도 만만치 않다.

강감창 후보(서울시의원)와 이성계 후보(전남 목포시의원)는 이름에서부터 기백이 느껴진다. ‘3김’과 동명의 후보도 있다. 김영삼 후보(강원 원주시의원), 김종필 후보(충북도의원)는 물론 김대중 후보는 세 명이나 있다. 각각 전북도의원, 전북 익산시의원, 전남 장성군의원에 출마했다.

◇캐릭터ㆍ스태미너계=캐릭터와 같은 후보명은 친근함을 더해준다. 김제리 후보(서울시의원)는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제리’를, 김용개 후보(경북 청도군의원)는 게임 ‘와우’의 ‘drakedog(용개)’를 연상시킨다. 변관우 후보(강원 춘천시의원)는 아예 ‘삼국지’의 ‘관우’ 복장을 하고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태미너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후보도 있다. 고오환 후보(경기도의원), 이복근 후보(서울시의원), 기세남 후보(강원 강릉시의원)는 이름만큼 강한 힘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거계= 선거와 관련된 이름도 눈길을 끈다. 이판국 후보(서울 강남구청장), 한기권 후보(충남 홍성군수)는 실제 선거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아이러니한 이름을 가졌다.

이인자 후보(인천 연수구의원)는 이름과 달리 일인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상승 후보(경북 경주시장)와 이호조 후보(서울 성동구청장)도 이름처럼 우세를 보일지 궁금하다. 이단아 후보(서울 마포구의원)는 선거계의 이단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기타=분류하기 힘든 독특한 이름들도 있다. 김구석 후보(경북 교육감), 현미경 후보(서울 관악구의원), 가세로 후보(충남 태안군수)와 같이 일반명사에서부터 강백수 후보(경기도의원), 신상해 후보(부산 사상구청장) 같이 시의성 있는 이름도 있다.

김혜혜 후보(강원 춘천시의원)는 웃음을 떠올리며, 갈바드라크체체그수렌 후보(충북도의원 비례대표)는 후보들 중 가장 긴 이름을 가졌다. 전이만 후보(경기 성남시의원)는 마지막 인사를 연상케 한다.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네티즌은 “명함과 슬로건을 보고 뽑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밖에 “머릿속에 제대로 남을 것 같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다. 이름부터 유리한 후보들이 끝까지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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