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외산폰과 국산폰의 한판 대결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를 대표하는 휴대폰 제조사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노키아, HTC, 소니에릭슨 등이 각각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선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A에 이어 내달 초 야심작 갤럭시S를 출시를 통해 아이폰에 뺏긴 스마트폰 시장을 되찾아 오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내달 14일 '갤럭시S'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LG텔레콤도 이르면 6월 말에 선보일 방침이다. KT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다.
출시전 반응도 좋다. 유력 모바일 전문 리뷰 사이트인 GSM 아레나는 최근 갤럭시S에 대한 심층 리뷰를 실으며 슈퍼 아몰레드는 현존하는 최고의 모바일 디스플레이이며 갤럭시 S에 탑재된 CPU는 타사 스마트폰에 탑재된 1GHz CPU 보다 높은 우수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LG전자도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특히 국내 안드로이드OS 탑재 스마트폰 중 최대 용량인 3기가바이트(GB)의 사용자메모리를 내장해 1메가바이트(MB) 용량의 애플리케이션을 3000여개까지 설치 가능하다. 여기에 동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파일 저장 용도로 4GB의 외장 MicroSD 카드를 추가 제공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초보자도 일반폰처럼 쉽게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전용 UI를 지난 1년여간 자체 개발해 옵티머스Q에 첫 적용했다. 바탕화면에 구글 검색창은 물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네이버 검색창도 배치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 부사장은“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꼭 맞는 '옵티머스' 스마트폰 시리즈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처녀작이자 야심작 스마트폰인 '시리우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반 실적은 괜찮다. 최근 일 개통 25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시리우스만의 차별화된 어플리케이션 8가지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스카이가 선보이는 'Androian 번역기' , 'Androian 약속잡기', 'Androian 서클', 'Androian 길찾기', 'Androian 거짓말 탐지기' 등 8가지 어플리케이션은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재미와 정보 제공의 기능을 넘어 시리우스 사용자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3.2인치 풀터치 스크린이 장착돼 있으며 16G 메모리를 제공한다. 500만 화소의 칼 자이스(Carl Zeiss) 렌즈를 장착했으며 16:9 와이드스크린 또는 TV-out을 통해 음악 및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제품 가격은 59만9000원으로 책정돼 경쟁 스마트폰에 비해 30만원 가까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소니에릭슨도 내달 3일 유럽과 일본에서 몬스터폰으로 불리는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엑스페리아 X1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행사에는 소니에릭슨 아태지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부사장과 제품 디자이너, 국내 브랜드 홍보대사 씨엔블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글 넥서스원의 쌍둥이 폰으로 알려진 HTC 디자이어가 순항하고 있으며 원조인 구글 넥서스원 출시도 6월말 KT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윈도폰의 구세주로 불리는 HTC HD2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외산과 국산의 스마트폰 시장 한판 승부가 뜨겁게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