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상하이엑스포 기간동안 바둑외교에 나선다.
상하이엑스포 기간 중 '한국의 날(26일)'을 맞아 한·중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바둑기사의 기념대국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SK그룹은 26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랭킹 1위인 이세돌 9단과 중국 랭킹 6위인 창하오(常昊) 9단이 맞붙는 '상하이엑스포 기념 SK배 한·중 바둑 최강자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내 바둑인구가 4000만명에 달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중국 광주 아시안게임에서도 바둑이 정식정목으로 채택될 만큼 바둑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SK배 바둑대회는 SK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이 지난달 27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창하오 9단에게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이뤄지는 재대결이어서 그 결과에 전세계 바둑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SK그룹은 온라인 사이트나 상하이엑스포 현장에서 SK배 바둑대회의 승부 예측 이벤트를 여는 등 이번 바둑대회를 제안한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함께 '한국'의 국격(國格) 제고와 '코리아(Korea)'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것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SK배 한·중 바둑 최강자전'은 한·중 양국의 관심을 반영, 중국 상하이 TV 체육채널과 한국 바둑TV가 생중계하며 양국 바둑관련 인터넷 사이트(세계사이버기원, 시나닷컴 등)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이세돌 9단은 국내 1위의 간판 기사고 창하오 9단은 엑스포가 열리는 상하이 출신 기사여서 이번 대결은 상하이엑스포의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단판승부로 진행되는 이번 최강자전의 승자는 1500만원, 패자는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한편 SK그룹은 국내 다른 11개 기업과 함께 상하이엑스포 내 기업 연합관에 참여했으며 지난 1일 열린 상하이엑스포 개막식에는 최재원 SK㈜ 부회장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