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이어갔다. 독일 의회가 유럽 구제금융기금 출자를 승인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의 1.2487달러보다 0.6% 상승한 1.2565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장중 1.267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유로는 지난 19일 달러에 대해 1.2144달러로 거래되며 4년래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
유로는 엔과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에 대해서는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독일 의회가 7500억유로 규모의 유럽 구제금융기금에 1480억유로를 출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폭락을 거듭하던 유로 가치가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하원은 이날 회의에서 유럽 구제기금 출자안에 대해 찬성 319표, 반대 73표, 기권 195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서명을 거치면 독일의 유럽 구제금융기금 출자는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
캐시 리엔 글로벌포렉스트레이딩 외환 분석가는 "유로화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면서 "유로화 랠리를 지지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