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자본지출 계획은 메모리칩과 평면스크린업계의 경쟁업체가 따라 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올해 칩 제조 부문에 11조원과 LCD에 5조원, TV와 이동전화사업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부문까지 포함하면 올해 자본투자 규모는 26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7% 증가한 것이다.
최민재 KT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누가 삼성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인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삼성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투자계획은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을 비롯해 IBM과 소니 등 IT업계의 굵직굵직한 기업을 압도하는 것이다.
특히 20조원이라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삼성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보다 규모가 작은 경쟁업체들은 삼성과의 경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이들은 지난 3년간의 슬럼프에서 여전히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컴퓨터 메모리칩 업계는 지난 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세계 D램시장에서 점유율 32.3%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LCD시장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순익성장이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칩과 평면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