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추천 금통위 인사 왜 늦어지나

입력 2010-05-13 15:50 수정 2010-05-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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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인선작업이 늦어지면서 후임 금통위 위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체로 이달 안으로는 선임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추천할 인물조차 결정되지 않아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13일 한은과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이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박봉흠 금통 위원 후임 인선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은은 4월에 이어 이달까지 두 달째 6인 체제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를 개최했다.

지난달 9일 열린 금통위 때는 7일 임기가 끝난 심훈 위원의 후임이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심 위원 후임으로 임명된 금융위 출신 임승태 위원이 처음 참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추천할 인물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는 말밖에 못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에만 일관했다.

◆후임 금통위원 인사 왜 늦어지나

일단 금융권 내부에서는 이번 금통위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설이 나돌고 있다.

김중수 총재가 잇따른 해외방문과 주요20개국(G20) 개최 등으로 바쁜 스케줄 때문에 인사를 챙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견해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6인 체제로 진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

또 일각에서는 지자체 출마에서 탈락한 인사를 선택하기 위해 지방선거 이후에 선임 될 것같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금통위 의장인 김 총재의 의견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 보면 금융위 위원들이 6명이든 7명 당초 한은이 추진하는 방향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김 총재가 굳이 금통위 인사를 서둘러 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는 청와대와의 입김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임 금통위원 선임이 내달 지방선거 이후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만약 이렇게 된다면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인사 가운데 정부와 견해가 비슷한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경태 한은 노조위원장은 “후임 금통위원이 누가 될지 아직까지 들은바가 없다”면서 “대체로 이달 안에는 선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만약 지방선거 이후에 후임작업이 본격화된다면 지자체에 출마해서 탈락한 인사를 뽑기 위한 조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런 분위기가 조성된다면노조에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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