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연준 부의장에 '비둘기파' 옐런 지명

입력 2010-04-30 07:11 수정 2010-04-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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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에는 래스킨, 다이어먼드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석인사 3명을 지명해 4년 만에 정원을 채우게 됐다.

전례없는 규모로 실시한 금융완화정책 해제와 은행권 개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보좌역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63)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차기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는 세라 래스킨 메릴랜드 주 금융규제위원장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피터 다이어먼드 경제학교수 등 2명을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나 금융정책을 비롯해 금융개혁과 소비자 보호 분야에 대해 이들 3명이 지닌 풍부한 경험은 연준에 훌륭한 재산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옐런 부의장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6월 23일 퇴임 예정인 도널드 콘 부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 사상 두 번째로 여성 부의장에 이름을 올린다.

이번에 지명된 3명은 모두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재닛 옐런 美연준 부의장 지명자=블룸버그
옐런 부의장 지명자는 금융시장에서 성장을 우선시하는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옐런이 부의장에 지명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회 투표권을 갖게 됨에 따라 연준의 정책운영에서 역할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시장에서는 옐런 부의장 지명자가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출구전략의 속도조절과 경기부양에 역점을 둔 신중한 시장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전 조사국장을 지낸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아이젠바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지명된 3명은 고용 창출과 확대를 중시하는 온건파여서 기준금리가 장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래스킨 이사 지명자는 금융규제와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가로, 오바마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금융시스템 개혁과 소비자보호 정책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먼드 이사 지명자는 사회보장제도와 연금 분야의 전문가로, 연준 이사회의 정통 통화정책 전문가들과는 다른 시각과 접근법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 이사회는 7명의 이사로 구성되지만 지금까지는 5명의 이사만 활동하고 2명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대니얼 타룰로 조지타운대학 법과대학원 교수를 연준 이사로 임명한 바 있다.

이번에 지명한 3명의 이사 전원이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연준 이사회 구성원 7명 가운데 4명을 직접 뽑은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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