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히말라야 14좌 완등 성공(종합)

입력 2010-04-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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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대장이 세계 여성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을 모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오 대장은 27일 오후 6시16분(이하 한국시간) 북면 버트레스 루트를 통해 무산소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섰다. 이날 오전 5시 캠프4(7200m)를 출발해 13시간의 사투 끝에 정상을 밟았다.

초속 14~20m로 부는 강한 바람과 영하 30℃에 가까운 혹한의 추위를 뚫고 힘겹게 한 걸음씩 나아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 대장은 정상에 오른 직후 태극기를 꺼내 들고 "국민과 기쁨을 나누겠다. 정말 고맙습니다"고 말하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14좌 완등은 여성으로 세계 최초며 남녀를 통틀어서도 1986년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 이후 세계 20번째다.

2000년 7월 엄홍길 대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이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년) 대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14좌에 발자국을 남겼다.

특히 "대자연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싶어 무산소 등정을 고집한다"고 말했던 오 대장은 14좌 중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와 2번째 높은 K2(8611m)를 제외하고 12개 봉에 무산소로 올랐다.

지난달 8일 서울에서 출발한 오 대장은 안나푸르나에 딸린 타르푸출리(5천663m)에서 고소적응 훈련을 거친 뒤 지난 4일 안나푸르나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했다.

컨디션을 조절한 오 대장은 지난 22일 베이스캠프(4200m)를 출발해 그날 오후 캠프2(5600m)에 무사히 도착하며 등정의 첫발을 무사히 내디뎠다.

캠프2에서 숙박하고서 오 대장은 24일 정상 바로 밑인 캠프4에 도착해 25일 오후께 1차로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상 공격 당일 초속 20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캠프1로 잠시 후퇴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안나푸르나에 도전했다가 나쁜 날씨 때문에 실패한 바 있는 오 대장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렸다가 예정보다 이틀 늦은 이날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했으며 안나푸르나는 마침내 오 대장에게 정상을 허락했다.

정상을 밟은 오 대장은 이날 캠프4로 내려와 휴식을 취한 뒤 28일 오후 베이스캠프(4200m)에 도착할 예정이다.

파사반과 일부 외국 언론은 지난해 5월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제기해 오은선 대장이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자로 공인받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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