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 급증 증시 대세상승 발목잡나

입력 2010-04-26 08:21 수정 2010-04-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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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준 4조8천억 육박...신용거래 종목 매물폭탄 우려

최근 4월 들어 국내증시가 조정국면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고 있어 외상거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 쇼크'와 '그리스악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여전해 전반적인 증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의 배후에는 신용거래 잔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 요인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신용잔고율은 해당 주식의 상장주식수 대비 현재 신용으로 매수한 주식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는 지표다. 그리고 공여율은 거래일 기준으로 총 거래 대비 신용거래 비율을 나타낸다.

신용거래 규모가 증가한 상태에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투자자들의 손실폭은 확대될 수 있다. 레버리지효과 때문이다.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기 때문에 자신이 현금이 없어도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폭이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1월21일 코스피지수가 1722.01을 찍고 조정받을 당시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코스피와 코스닥 합계 4조7792억원, 예탁증권담보융자는 4조7242억원이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용거래잔고는 코스피, 코스닥 각각 4조6365억원, 4조9552억원이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고점수준에 올라와 있고 예탁증권담보융자는 이미 올해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30일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돌파할 당시 보다 현시점의 조정 부담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효과가 피크를 찍었고 그리스 문제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추가상승 여지가 남아 있어 조정은 쉬어가는 작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배명금속, 동양철관, 광명전기, 케이아이씨, 선도전기가 신용잔고율 상위 5위 안에 들었으며 이달 21일 기준 공여율이 15~30%에 육박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영우통신, 뉴프렉스, 빅텍, CS, 에스에너지가 5위이내 기업이며 역시 약 15%~30%대의 공여율을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각종 테마에 투자를 하는 주체는 보통 개인"이라며 "신용거래 활발한 가운데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받는 과정에서 신용거래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거래 손실이 커지면 반대매매가 자동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공여율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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