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4개월 만에 평당 4000만원선 붕괴

입력 2010-04-23 15:55 수정 2010-04-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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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마침내 3.3㎡당 4000만원선까지 무너졌다.

올 초 반짝 상승세를 이루며 4000만원 선을 회복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들 지역의 대부분 호재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게 시장참여자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계약체결을 위해서는 급매로 나온 매물보다도 더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지 않으면 사실상 거래성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반 아파트시장 역시 단연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급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어려워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다.

2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이번주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장은 여전했다.

서울이 -0.11%로 전주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고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 지역은 각각 0.11%, 0.09%씩 하락했다. 버블세븐지역(-0.12%)은 지난주보다 0.13%p 낙폭을 줄였고, 인천은 0.02%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3%, 비강남권이 -0.10%씩 약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주상복합단지가 0.12%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는 각각 0.03%, 0.45%씩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4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끌어내렸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줄 곳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번주 3.3㎡당 3999만원을 기록, 17주 만에 4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일대 투자자들이 일제히 사라지면서 거래소강상태가 몇 달째 지속된 탓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주간 1.10% 급락했고, 강동구는 -0.94%, 강남구는 -0.30%로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이번주 거래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강서구가 -0.23%, 그 뒤를 성북구(-0.19%), 동대문구(-0.11%), 강북구(-0.10%), 양천구(-0.10%), 도봉구(-0.05%) 등의 순으로 약세장을 이었다.

신도시는 중대형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99㎡(30평형)대 미만 중소형의 경우 급매물이 간간이 거래되면서 쌓여있던 매물이 소화되는 모습이지만 중대형의 경우 올 초 나왔던 매물이 아직까지 소화되지 않는 등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평촌이 -0.29%가 빠졌고, 일산(-0.12%), 분당(-0.08%), 산본(-0.06%) 등의 순으로 약세장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남부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과 함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던 과천시가 -0.4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시흥시(-0.29%), 고양시(-0.26%), 군포시(-0.19%), 하남시(-0.18%), 광명시(-0.12%) 등의 순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과천시는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아파트값 하락세를 부추겼다. 찾는 사람도, 문의전화도 일제히 끊겼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말이다. 지난해 하반기 지방에서까지 투자처를 찾아 발길이 이어졌다는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별양동 주공6단지 59㎡(18평형)가 2000만원이 하락한 7억6500만원에, 7단지 52㎡(16평형)가 1500만원이 떨어진 5억 9000만원에 새롭게 매매가를 형성했다.

다시 약세장을 연출한 인천은 계양구(-0.10%), 연수구(-0.09%), 중구(-0.05%), 서구(-0.03%), 남동구(-0.01%)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고, 동구(0.15%)를 비롯한 남구(0.10%), 부평구(0.02%)는 이번주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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