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GS스퀘어 별도법인 롯데스퀘어 출범

공정위 백화점 부분만 승인…GS마트는 재심사 통해 결정

롯데쇼핑이 롯데스퀘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GS리테일의 백화점 부분만 먼저 인수한다.

롯데쇼핑은 22일 GS스퀘어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사업법인인 롯데스퀘어를 출범시키고 이 회사 주식 173만3472주(100%)를 520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롯데스퀘어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롯데쇼핑 영업본부장인 이재현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정위가 21일 GS스퀘어 백화점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우선 백화점 인수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별도법인을 설립했다"며 " 과거 미도파나 역사를 인수할 때도 직접 흡수합병하지 않고 독립법인으로 인수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출자기준이나 자회사 매출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개별회사로 가도 문제가 없다"며 "GS리테일도 백화점과 마트사업부분을 분리해 운영했기 때문에 인수작업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앞서 21일 롯데쇼핑의 GS리테일 백화점부문 및 대형할인마트 양수와 관련 기업결합심사에서 백화점 부문만 먼저 승인했다.

대형할인마트(GS마트)에 대해서는 주변상권과의 마찰여부, 지역에서의 시장지배력문제등에 대해 더 심사를 한후 5월께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측은 GS마트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대형할인마트 부문에서 3위 규모로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GS트부문은 재심사를 거쳐 승인이 나면 롯데스퀘어로 통합할지 롯데마트로 통합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GS리테일과 GS스퀘어 3개및 GS마트 14개 점포를 1조340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