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애플 아이폰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팬택은 14일 자사 첫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90만원대에 판매될 이 제품은 오는 20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박창진 팬택 전무는 시리우스를 공개하며 "아이폰에 견줄 스마트폰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아이폰을 인정하면서 따라잡을 자신이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과 제품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팬택은 삼성전자에 대해 멀티플랫폼 운영으로 인해 리스크가 분산됐고 브랜드 우산 효과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옴니아'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애니콜'이란 이름의 힘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에 대해서는 국내 제조사 첫 안드로이드폰인 '안드로-1'을 출시했지만 운영체제(OS)가 1.6버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대응했고 브랜드 선호도도 낮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외에도 모토로라는 하드웨어적 접근에만 집중하고 있고 HTC나 노키아 등은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브랜드가 미약하고 국내 사업환경과 소비자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창진 팬택 전무는 "먼저 아이폰에 대한 대응을 위해 안드로이드 진영을 키운 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