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유선시장 판로 경쟁 안간힘

입력 2010-04-14 13:48 수정 2010-04-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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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 할인, 고객서비스 강화등 전략 마련 고심

정부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행보에 적극적인 가운데 통신업계에서 유선시장 판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유선부문 통합이 진행된 KT와 LG텔레콤은 이동통신에 초점을 맞춘 전략 구도로 유선인터넷과 전화에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1분기 영업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유선시장 확대가 이통 3사 매출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먼저 포문을 연 곳은 SK브로드밴드다. 이달부터 자사 유선전화와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망내 무료 통화를 시행 중이다.

지난 2월말 현재 SK브로드밴드의 전화 가입자수는 약 321만명으로 이 중 집 전화 가입자는 약 259만명에 이른다.SK브로드밴드는 망내 무료통화로 인해 경쟁사 유선 가입자를 끌어 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족과 친지, 친구, 애인등 자주 통화하는 지인끼리 쓸 경우 분명한 요금 혜택으로 가입자 확대에 따른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원일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은 “집 전화 망내무료 요금제는 가계 통신비 절약에 획기적인 계기”라며 “고객 중심적으로 차별화한 상품경쟁력을 앞세워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유선전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는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을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재판매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위탁판매의 경우 SK텔레콤 대리점이 SK브로드밴드와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유선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재판매는 SK텔레콤이 직접 SK브로드밴드와 재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KT와 통합 LG텔레콤이 유무선 합병으로 대리점 판매가 강화되자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 인터넷전화 판매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의 유무선 합병 이후 경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 재판매를 시행한다”며 “다양한 결합상품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T는 SK브로드밴드의 망내 할인이 유선시장에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상반기 중 가족간 유무선 무료 통화 제도 시행도 검토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오히려 유선시장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월 ‘QOOK’브랜드 론칭 1주년을 맞은 KT는 인지도 뿐 아니라 서비스 강화에도 힘써 최근 발표된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10년 1분기 NCSI(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유선 전분야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선전화의 경우 12년 연속, 초고속인터넷은 6년 연속 1위에 랭크됐다. 지날달말까지 쿡인터넷은 710만, 쿡TV는 124만, 쿡집전화와 쿡인터넷전화를 합한 유선전화는 1960만 가입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QOOK의 각 상품을 결합한 결합상품 가입 가구수는 지난 2월 기준으로 397만 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구수가 1500만 정도임을 감안하면 약 30% 정도에 해당되는 수치다.

KT는 아직까지 유선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고졸 이상의 300여명 수준의 고객서비스 직군 인력을 채용하는등 유선시장 사수에 나서고 있다.

고객서비스 직군은 초고속인터넷등 유선상품 신규고객에 대한 개통 및 기존 고객 A/S, 상품판매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고객서비스직으로 임용된 직원의 복지혜택은 기존 직원과 같으며, 개인 성과와 연계한 임금지급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직원 동기부여 효과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은 “상품의 경쟁력인 고객서비스 품질 격차를 벌려 나가기 위해 고객서비스직군을 신설했다”며 “이번에 선발하는 인력은 지속적인 인성·직무교육과 OJT를 통해 고객접점 전문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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