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마법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 애플이 태블릿 PC '아이패드'로 또 한번 대박을 친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시장 판매를 시작한 아이패드는 출시 첫날에만 70만대를 팔아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가 IT제품 판매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인 판매 예측 규모는 500만~700만대 정도.
일단 아이패드는 출시 첫날 시장의 예상을 보기 좋게 꺾었다.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3일 하루에만 70만대가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0만~40만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300만대 판매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이보다 2배 이상인 7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0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태블릿 PC라는 새로운 품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는 점과 일부 부정적인 예상을 감안하면 아이패드의 판매는 '반짝 돌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토니 사코나기 샌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의 첫날 판매가 아이폰을 제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이폰의 신화를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은 출시 첫날 27만대를 팔았고 연 판매는 610만대를 기록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의 연 판매가 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T업계에 영향력 있는 블로그 운영자인 코리 닥토로우는 "애플이 지나친 영향력으로 제품이 아닌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상점을 향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의 성능이 아니라 하나의 이슈를 만들면서 판매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이용할 때 감각적인 면에서는 좋겠지만 노트북에 비해 부족한 부분은 분명 단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