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연금펀드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일본 GPIF는 자금운용기관의 수를 줄이고 새로운 벤치마크지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PIF의 이같은 행보는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속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고 트레이딩 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PIF의 자산은 122조엔(약 1520조원)에 달한다. GPIF는 블랙록과 모간스탠리, 스테이트스트리트코프 등 세계적인 투자기관을 펀드매니저로 고용하고 있다.
GPIF는 일본주식 투자와 관련 기존 토픽스지수를 교체하고 채권 투자에 반영하는 노무라-BPI인덱스도 바꿀 계획이다.
가와세 타카히로 GPIF 사장은 "GPIF는 신중한 투자를 위해 머니매니저를 줄이고 있다"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형주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규모를 감안할 때 GPIF의 움직임이 일본 자본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이와연구소(DIR)의 츠키야 타카히로 투자전략가는 "GPIF의 자산 구성은 다른 연기금펀드의 영향을 받는다"라면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GPIF가 보유한 일본주식은 13조5000억엔에 달한다. 이는 일본증시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