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주상복합, 분양성공할까

입력 2010-03-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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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아파트로 일컬어지는 주상복합단지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전후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에 따른 건설사들의 '밀어내기'분양 이후 민간분양이 한산해지면서 주상복합 역시 한동안 뜸했었다. 하지만 내달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전국 곳곳에서 주상복합 6개 단지가 분양이 계획 중으로, 계속되는 시장침체의 한파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11-4번지 옛 우리은행 전산센터 부지에 주상복합 115~335㎡(공급면적) 288가구를 선보인다.

각종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구에서도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3구역에 주상복합 117가구 중 155~216㎡ 48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 2분, 경부선 중앙선 전철 및 KTX(한국고속철도) 환승역인 용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인천 송도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주상복합 117~302㎡ 1703가구를 공급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걸어서 5분 내 도달 가능하며 미추홀공원과 쇼핑시설인 스트리트몰, 송도글로벌캠퍼스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한화건설은 남동구 고잔동 C10블록에 주상복합 131~195㎡ 644가구를 선보인다. 2011년 수인선 소래역이 개통되면 인천지하철 1호선,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진다.

벽산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183의 7번지에 주상복합 120~122㎡ 29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걸어서 2분이면 부산지하철 1호선 두실역에 닿는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분양시장에서 주상복합의 성공여부는 '분양가 수준'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침체해 있는데다 최근 보금자리주택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물량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그만큼 가격에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청약예금통장이 필요한 주상복합은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금자리주택과는 수요층의 차이가 있음은 분명하지만, 공공물량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입지 대비 가격에 대해 더욱 예민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분양팀장은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금같은 경기침체 속에서는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분양가가 적정한 수준이라면 특히 입지면에서 메리트가 지역은 성적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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