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대구 동아백화점 인수 MOU 체결

입력 2010-03-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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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5곳, 대형마트 2곳 2680억원에 인수...유통부문 직원 100% 고용 승계

이랜드가 동아백화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랜드리테일(대표이사 오상흔)은 8일 "38년 역사를 지닌 대구 동아백화점을 인수를 목적으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그룹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핵심 거점 지역이고, 장기적으로도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법적 구속력을 갖춰 인수의향만 확인하는 통상적인 양해각서와는 다르며 실제본 계약 체결도 수일 내로 예정되어 있어서 사실상의 인수라는 게 양사의 입장이다.

이랜드가 인수하는 동아백화점은 대구백화점과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백화점이다. 현재 대구 4곳, 구미 1곳에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개의 대형마트(대구, 포항)도 성업 중이다. 백화점 소유의 물류센터와 스포츠센터도 이번 인수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거둔 지난해 매출은 4367억 원(백화점 3873억 원, 대형마트 494억 원)이다

양해각서(MOU)상 인수방식을 동아백화점 소유 기업인 화성산업에서 유통사업부문만 별도로 분리하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하게 됨에 따라 지분 변동은 전혀 없다. 자산인수방식과는 달라 유통사업부문 직원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고용을 100%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인수금액은 2680억원으로‘뉴코아”와‘2001아울렛’을 운영 중인 이랜드리테일이 전액 투자한다.

건설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창출에 주력하고자 하는 화성산업과 유통사업 확장을 추진하던 이랜드의 이해관계가 부합해 양사가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랜드는 대구 경북 지역 첫 유통사업 진출이라는 상징성까지 내포하고 있는데다 여타의 유통업체들과는 달리 패션, 디자인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영업망까지 보유하고 있어, 지역 유통산업 및 지역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이랜드가 한동안 잠잠했던 유통사업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개 대형아울렛 유통망으로 국내 1위 기업이면서도 지난 2년간 신규로 문을 연 점포는 부천점이 유일하다. 이번 M&A는 그간 부진했던 신규점 출점을 일거에 만회함과 아울러 수도권에 집중된 유통망을 지방 핵심 상권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수익을 동반한 외형확대 전략을 통해 향후 2~3년내 IPO를 통해 국내 유통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3조7천억원을 목표로 잡았던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 매출은 동아백화점 인수에 따라 무난히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동아 백화점의 명성에다 이랜드만의 강점을 접목해 대구 시민들에게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 측은 향토백화점에 대한 정서와 대구를 대표하는 동아백화점의 높은 위상을 고려해 백화점 명칭은 종전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대신 일부 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쾌적한 쇼핑환경을 구현하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상품을 보완하는 등 서비스와 운영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이랜드가 인수한 C&우방랜드와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방랜드와 공동 컨텐츠 개발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쇼핑과 레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유통명소로 변화시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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