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 웅진, 글로벌 탄소시장 '출사표'

입력 2010-02-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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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나노튜브 '시장 형성 본격화'…탄소섬유 '상업화 기대'

한화석유화학과 웅진케미컬이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석화는 올해 탄소나노튜브 부문에서 첫 매출을 올릴 계획이고, 웅진케미컬은 내년 하반기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2조원 이상의 규모가 전망되는 탄소나노튜브 시장과, 슈퍼섬유로 불리는 탄소섬유의 세계 시장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몇 몇 기업이 과점 중이다. 탄소를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화석화와 웅진케미컬은 각각 국내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통한 공정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올해 탄소나노튜브로 첫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 사업계획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화석화는 지난 2008년 12월 자회사인 한화나노텍을 통해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 대량 양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지만 구매선 확보를 못해 본격적인 양산은 늦춰진 상태였다.

이 공장은 연간 100㎏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ingle-walled CNT)와 연간 4t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ulti-walled CNT)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한화석화가 탄소나노튜브를 소화할 구매선을 확보하기 직전의 단계로 보고 있다. 한화석화가 3~4개 해외 기업과 지난해부터 접촉 중이며, 가격협상 단계에 들어간 기업도 일부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관련 세계 시장이 2011년에 최소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3년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5년에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화석화는 한화나노텍과 함께 투명전극, 백라이트 유니트(CNT-BLU), 친환경 전도성 도료(CNT-Paint),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영우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를 응용해서 만드는 소재들은 경량화, 고효율화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기획할 수 있는데다, 현재 사용하던 물질에 비해서 오히려 낮은 원가의 제품을 기획할 수도 있어 2010~2011년에는 이같은 제품들이 대거 채용되는 탄소나노튜브 상용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웅진케미컬이 내년 연말께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경북 구미공장에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갖추고 오는 2011년 4분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특수한 열처리 공정을 거친 섬유상의 탄소물질이다. 무게는 알루미늄보다 4분의1 가볍지만 강도는 철보다 10배나 강해 전기자동차, 항공기, 풍력발전기 등 산업소재로 활용된다.

국내시장은 1990년 중반부터 태광산업, OCI 등이 생산을 시도했으나 대량생산이 어려운데다 수지도 맞이 않아 포기했었다. 때문에 웅진케미칼 측의 공식적인 상업생산 발표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효성과 코오롱 등은 내부적으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2011년 4분기부터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2012년 71억원, 2014년 88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섬유 세계시장은 일본의 도레이(Toray), 토호(Toho Tenax), 미쯔비시(Mitsubishi Rayon Chemical)과 미국의 헥셀(Hexcel), 씨텍(Cytec) 등 해외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산업용 항공우주용 스포츠용품 등에 대한 수요 확대로 연평균 12%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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