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일 전 대우그룹 본부장,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대우그룹 부활 노린다"

입력 2010-02-01 14:28 수정 2010-02-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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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구성후 입찰 참여하는 방안 추진중

대우그룹 전 멤버들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우일 전(前)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주축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 위한 사모펀드(PEF)인 '대우PEF' 조성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일 전(前)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2월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해외펀드들과 FI를 조직했다”면서 “SI를 정해 PEF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또 “현재 2조원 가량의 자금이 모인 상태”이며 “향후 대우그룹 전 멤버들을 경영에 참여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우일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외국계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OU까지 진행했고 2조원정도의 자금을 모았다. 그런데 대우건설 사례를 보니 외국계컨소시엄만으로는 경쟁력이 약한 것 같아 SI를 선정하려고 협상 중이다.

정부에서 SI가 누구인가를 먼저 따지기 때문에 SI선정 후 PEF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국계 컨소시엄은 어느 나라 자금인가.

현재 홍콩, 싱가폴, 영국, 캐나다, 미국 등의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SI를 추가로 선정하려는 이유는

SI가 없으면 정부와 노조에서 신뢰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FI를 중점적으로 모집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정부에서 SI가 누구인지를 보기 때문에 SI를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협상중이다.

대우건설 인수전에서도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음에도 금호산업이 경영권을 산업은행PEF에 넘기지 않았나. 이는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유지하고 싶다는 계산도 있었지만 외국계컨소시엄에 신뢰가 없기 때문인 것도 있다. SI가 없으면 ‘먹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외국계자금이 대우인터내셔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그룹의 모기업이다. 또한 교보생명 주식을 갖고 있고 국제금융과 자원개발 등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외국계펀드들의 관심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자원개발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금융․에너지를 전문으로 하는 FI가 대우인터내셔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SI 선정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곳이 있나.

아직 정해진 곳은 없지만 현재 해외업체 4곳, 국내 업체 4곳과 협의 중이다.

SI는 경영권과 의사결정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금 부담을 어느 정도 하느냐가 관건이다. SI와 FI 사이의 미묘한 이해관계가 있다.

-향후 경영권에 대우그룹 전 멤버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 후 경영권을 SI와 50대 50으로 가져가는 방향으로 협상 중이다.

현재 신 대우그룹의 부활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향후 경영진을 구성할 생각이다.

-그 중에 김우중 전(前)회장도 있나.

김우중 전(前)회장의 경우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우실업하면 김우중 아닌가. 해외경영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명예회장으로 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김우중 전(前)회장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대해 논의한 바 있나.

협상을 진행하면서 김우중 회장과 이야기한 바는 없다.

-포스코가 입찰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포스코가 2조원 정도의 자금을 들여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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