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유기농 제품 출시 '잰걸음'

입력 2010-01-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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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유기농화장품' 가이드라인 마련에 화장품업계 제품 출시 가속도

지난해 12월 식약청이 '유기농 화장품 표시 및 광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화장품업계가 유기농 제품의 출시를 서두르는 등 활기를 뛰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시행되는 유기농 화장품 가이드라인에 따른 원료 함량 및 제한사항 등의 권장사항을기준으로 유기농 화장품 출시를 검토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유기농라인 '네이처셀프'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5월 내추럴 성분 95% 이상, 유기농 성분이 10% 이상 함유돼 있는 에코서트로부터 인증을 받은 유기농 라인 '네이처셀프' 5종을 출시했으며 올해 1월 국내 기준 마련 이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네이처셀프' 5종은 에코서트 유기농 인증 원료와 오가닉 프로랄 워터를 사용했고 천연 방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재활용 용기 및 콩기름 인쇄 기술도 적용해 친환경 제품 관리 기준에 적합토록 했다.

더 페이스샵 관계자는 "유기농 화장품시장이 틈새시장으로 발전한 유럽의 경우처럼 국내에서도 하나의 커다란 줄기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유기농 원료 개발 및 친환경 부자재 등 연관 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무엇보다 소비자들이 국내 실정에 맞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토대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새로 마련된 기준이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유기농 화장품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신뢰를 얻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니스프리 역시 청정 제주 녹차 수분 라인, 올리브 고보습 라인, 제주 동백 피부결 라인 등 대표상품을 중심으로 천연성분 함유 제품, 친환경 패키지로 자연주의 콘셉트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품, 매장,마케팅 등을 통해 통합적으로 정체성을 강화, 충성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해부터 100% 천연유래성분을 사용해 온 화장품업체 미애부는 에코서트 인증 받은 성분을 함유한 대표적 제품 '보타닉 기초 5종'과 '클렌징2종'을 출시했다.

이는 피부와 가장 친화적인 보타닉 성분을 사용해 피부의 면역체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식물을 발효 공법으로 숙성시켜 활성산소로 인한 피부 노화를 막고 최적의 피부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미애부 옥민 대표는 "합법적으로 유기농 제품을 국내에서도 개발할 수 있게 돼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며 "화장품도 화학과 유기농 분야로 양분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미애부 역시 기준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 상반기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유기농 화장품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유기농 화장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국내 적용 가능한 유기농화장품 가이드 마련과 그에 따른 시장 확대 가능성이다.

그 동안 국내 유기농 관련기준이 없어 유기농 화장품들은 대부분 프랑스 인증업체 에코서트에서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해 왔고 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유기농 화장품을 개발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인증을 받아야 했고 이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 국내 기준이 마련되면서 유기농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올 한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도 높게 평가되고 있어 시장 활성화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한국콜마가 발표한 마케팅 자료에 따르면 향후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100% 이상 성장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에코서트 차이나'는 전통적 화장품 시장은 연간 5% 정도 성장하는데, 반해 유기농 화장품은 연간 4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용어설명

에코서트 :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기농 인증마크로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 화장품 완제품,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생산 시설 등을 각각의 인증 기준으로 심사해 유기농 제품을 인증하는 것을 뜻하며 그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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