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묻지마 투자에 곡소리 날라

입력 2010-01-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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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연초부터 전자책과 스마트폰 테마에 힘입어 급등했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이나 성급한 추격 매수로 인해 주가의 꼭지를 잡을 위험성이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인터파크 자회사 인터파크INT(구 인터파크 도서)는 지난해 11월4일 LG텔레콤과 전자책 관련 사업을 제휴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전자책과 스마트폰에 대해 정부차원의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12일 기준, 주가는 연초 대비 42.02% 올랐다. 특히 기관들의 집중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탄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테마 상승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작년 말 18%대의 지분을 보유하던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이 절반 수준인 8%대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최근 상승을 주도하던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약해지고 있는데 주가 상승은 연일 지속되고 있어, 향후 차익 물량 출회 시 뒤 늦게 매수에 동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1%대를 유지하던 신용비율이 3%대로 올라서면서 추가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들거나 악재가 발생하면 일시적인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증권관계자는 "인터파크의 e-book 시장 진출은 2월에 런칭 예정"이라며 "아직 까지 구체적인 예상 매출 규모나 시장규모는 예측이 불허하지만 미국 아마존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존의 성공사례를 쫓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성공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아마존의 경우, 도서 판매에서 수익을 찾기보다는 킨들(Kindle)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로 가고 있다. 킨들(Kindle)은 아마존닷컴이 2007년 11월 19일에 공개한 전자책(e-book) 서비스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기기를 뜻하는 말이다.

킨들의 경우 2009년 12월 현재 약 36만권의 타이틀을 포함해 뉴욕 타임즈,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일간지에서 잡지, 인기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정기 구독할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터파크INT의 경우 도서 매출이 합병이전이 2007년은 약 1923억원 규모였다"며 "신규 사업의 경우 초기 10% 매출을 달성해야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e-book 관련 컨텐츠 매출은 최소 200억원을 달성해야 되며 컨텐츠 확보가 최우선이다. 현재 국내사 중에는 가장 많은 도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제는 베스트셀러를 확보하는지 여부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 신경숙씨는 자체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저작권 합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점적인 부분은 보안부분이다. 국내 불법복제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 e-book에서만 볼 수 있는 독립적인 파일 형식으로 불법복제를 예방하고 있다"며 "다양한 컨텐츠 확보를 지속하고 있고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파크는 출판사를 상대로 손해를 보면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주요 10여개 신문사와 전자신문 계약을 맺었고 만화의 경우 대여개념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시장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무엇보다 실제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기대감에 지나친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는 것도 문제라도 전했다.

이에 따라 추격매수에 있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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