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설] 최대리의 주식투자로 월급만들기(34)

입력 2010-01-11 09:26 수정 2010-0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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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돌아오는 길에서

“하지만 매력적인 투자법은 틀림없는 것 같아요.”

“물론이지. 대단히 유혹적인 데이트레이딩을 실전에 적용해 보면 큰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데이트레이더들이 써놓은 매매일지를 읽어보니 ‘0.5%+0.7%+1.2%. 도합 오늘 47만원 벌었다. 내일은 더 벌어야지’라고 써져 있더라.”

“죽이는데요. 나도 그렇게 벌었으면 이 회사 안 다니는데요.”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야. 그렇게 벌고 한 번에 5%, 7%씩 날리는 거야. 이익은 적게 손실은 크게 입는 것이지. 데이트레이딩을 안 해본 투자자는 그게 말이 되나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실전에서 해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야. 그런데 그걸 알쯤에는 계좌는 거덜 나 있는 거지. 그 다음은 돈 빌려 투자를 하거나 한강으로 가는 거지.”

“사실 저도 이런 생각은 들어요. 이론하고 실전이 완전히 다른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라고. 그런데 왜 이런 괴리가 생길까 생각해보니까 조금씩 벌다가 갑자기 큰 손실을 입게 되면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귀가 닳도록 들은 손절매를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엄청난 손해를 입은 후에야 눈물을 머금고 팔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남은 돈은 반토막이라는 겁니다.”

“잘 아는군. 그런데 그때 이런 다짐을 하지. 이번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계좌가 완전히 깡통이 나도록 반복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야. 도박하고 똑같아.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도 이와 같이 행동을 하니까.”

“그렇다면 데이트레이딩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면 남에게 가르치지 말고 차라리 혼자만 알았으면 좋았을 기법이네요.”

“그렇지. 그런데 사람 심리가 모니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 따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데이트레이딩을 하게 되어 있어. 재미있는 것은 말이야. 쫄딱 망한 놈은 시장에서 퇴출이고 남에게 돈이라도 빌릴 수 있는 투자자는 원금을 복구해야 하잖아.

그런데 주식투자로는 원금복구가 까마득하거든. 1억에서 5천만원 버는 것하고 1천만원에서 1억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르니까. 도봉산하고 에베레스트 차이라고 할까. 원금 만회의 길이 까마득하게 보이거든. 그래서 선물하고 옵션으로 눈을 돌리지.

그런데 말이야.

선물이나 옵션투자를 해 본 투자자는 알거야. 메이저들이 장중에 개인들의 돈을 빼먹기 위해 얼마나 흔들어 되는지 말이야. 방향성만 맞으면 된다는 말에 혹해서 그야 말로 10원짜리 하나 남기지 않고 깡통을 찬 사람들이 줄줄이 사탕이라니까.

자기가 평생을 사회에서 온갖 모욕과 당하고 수고를 다하여 번 돈을 수업료란 미명아래 주식시장에서 날리고 있으니, 평생 배워도 제대로 써먹을까 말까한 매매기법을 배우느라 가정의 평안과 자신의 노후를 위해 써야 할 돈을 전부 날리고 있다는 것이 비참한 현실이지.

그런데 이 사실을 전 재산을 날린 후에야 깨달으니 뭐가 씌어도 단단히 씌운 것은 아닐까. 분차트나 틱차트를 쳐다보다가 자신의 전 재산을 날렸다는 사실에 미치도록 가슴 아파지 않나.”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아프네요.”

“진짜 전문가들은 수익률을 함부로 말하지 않아. 자신의 추천종목이 전부 상한가를 간다면 말 그대로 사촌에 팔촌까지 끌어들이고 집 팔고, 땅 팔고, 자식 팔고, 마누라 팔고, 사채까지 끌어들여서 매수하면 몇 십억은 벌 수 있어.

그래서 개인들의 돈을 갈취한 세력들과 평안하게 여생을 보내면 되는데 무엇 때문에 힘들게 찾은 급등주를 몇천원 몇 만원에 알려줄까.

투자대회의 엄청난 수익률도 잘 봐야 한다고. 엄청난 수익을 올린 한 사람 뒤에 수천명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수많은 개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엄청난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욕망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지만 언제나 마이너스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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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프라임경제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제공 : 리젠에프앤 (www.maktv.co.kr) ‘대한민국 No.1 온라인 증권전문가 방송’ 맥TV 전화 : 1588-9899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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