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라응찬 회장 거취 주목

입력 2010-01-04 15:11 수정 2010-01-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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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임기 만료 앞두고 하마평 무성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상당수 올해 임기가 끝나 연임과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다.

또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가 예고돼 있어 과연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이 될 것인지, 새로운 후임자가 내정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 총재 후임으로는 고려대 총장을 지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하마평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하반기부터 출구전략과 한은법 개정 문제 등이 남아있고 특히 물가관리를 위해 비교적 성공적인 금리정책을 펼쳐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금융위기 잔해가 남아있는 만큼 시장에 두터운 신뢰를 받는 이 총재가 연임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A 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에서 이 총재에 대한 신뢰는 생각보다 두텁다"며 "(개인 의견이라는 전재하에) 새 인물보다 그가 연임하는 것이 금융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정경제부와 금융당국간의 알게 모르게 대립해 온 만큼 새 인사는 정부와의 매끄럽게 교감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올 것 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만약 새 정부와의 교감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유력하다.

그는 경제에 대한 조예가 깊은데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지낸 경험이 있다. 또 2006년 총재 선임 때도 이름이 올랐으며, 새정부 조각 때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직전 빠졌던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와 김중수 경제협력개발 기구 대사 등이 후임 인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금융계 시각이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연임도 관심사다.

지난 2001년 이후 8년째 신한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라 회장은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또 대주주격인 재일동포 측에 신임이 두터운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70살이 훌쩍 넘은 고령인데다 비공식적으로 연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재연임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자리에서 사퇴한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오는 10월까지 임기를 채울지 여부가 관심사다.

강 행장은 구랍 31일 금융당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회장 내정자 자리를 전격 사퇴했지만, 오는 13일부터 한달여 기간동안 고강도 종합검사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국민은행장 자리까지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는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오는 3월 임기가 끝나고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임기가 7월,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2월 만료된다.

이중 하 행장은 오는 3월 한국씨티금융지주 설립 출범에 맞춰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 내 최고 거물수장들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임과 후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만약 대부분 교체쪽으로 진행된다면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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