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빅3, 3D TV시장 선점 사활 건다

입력 2009-12-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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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소니, 삼성전자 추월 전략으로 3D TV 적극 공략 밝혀

#장면1 - 지난 11월 말 일본에서 열린 소니 기자간담회.

소니의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은 "2012년이년 3월 결산때 까지 3D TV가 전체 소니 TV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부터 본격 출시되는 3D TV 제품군이 앞으로 소니의 주력 제품이 될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이에 앞선 지난 IFA에서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TV뿐 아니라 블루레이 디스크, 노트북PC,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등에 3D 기능을 장착할 것"이라며 "3D 영화에서 3D 게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면2 - 15일 서초 R&D 센터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은“올해 3D LCD TV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PDP, 프로젝터 등 다양한 3D TV를 선보이는 한편 3D TV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었던 어지러움을 최소화하는 진보된 3D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며“향후 세계 TV업계의 종주국 면모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행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글로벌시장에서 40만대의 3D TV를 판매하고 2011년에는 판매량을 340만대로 크게 늘려 '세계 1위 3D TV 브랜드'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전세계 TV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라 잡기위해 2위 LG전자와 3위 소니가 같은 목표를 정했다.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3D TV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양사 모두 삼성전자에게 LED TV라는 차세대 TV시장을 뺏긴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3D TV시장선점은 1위를 따라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소니의 치열한 3D TV시장 맞대결은 물론 삼성전자가 어떻게 이들 양사의 공세를 막아낼 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LG전자는 스카이라이프와 3D TV 사업관련 공동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1년에 세계 1위 3D TV 브랜드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3D TV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 글로벌시장에서 40만대의 3D TV를 판매하고 2011년에는 판매량을 340만대로 크게 늘려 '세계 1위 3D TV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

특히 LG전자는 국내외 소비자 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의 58%가 3D TV 구매를 원하며, 3D 콘텐츠를 시청한 소비자의 경우 75%가 재시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3D TV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 증대를 원하는 방송사들의 3D 방송 추진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게임기, 3D 카메라 등 주변기기의 출현도 세계 3D TV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한국,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3D TV 주도권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의 3D 중계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2011년부터는 중남미, 아시아 등에도 3D TV 제품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4년 전 삼성전자에 TV시장 1위 자리를 내준 소니도 3D TV를 앞세워 반격을 예고했다.

소니는 지난 IFA에서 3D 브라비아 LCD 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니 기술을 집약해 풀HD급 영상을 구현했다. 소니는 이 TV를 가정용 3D 엔터테인먼트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소니는 오는 2012년까지 3D TV 제품으로 전체 TV 출하량의 절반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엔 소니의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이 "2013년 3월 결산때까지 3D TV가 소니TV 전체 매출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케팅 움직임도 발빠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3D로 중계키로 합의했다. 월드컵을 통해 3D TV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한걸음 더 나가 "TV뿐 아니라 블루레이 디스크, 노트북PC,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등에 3D 기능을 장착할 것"이라며 "3D 영화에서 3D 게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LG전자와 소니의 3D TV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세계 TV시장 1위 삼성전자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삼성전자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3D 영상을 볼 수 있는 LED TV를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서 공개하고 시장에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아직 일본 업체에 비해 기술력이나 콘텐츠에서 뒤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은수 3D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센터장은 "3D 분야 연구에서 한국은 1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훨씬 오래됐고, 중국시장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기술개발이나 표준화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에 3D TV를 선점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는 세계 3DTV 시장 규모가 ▲내년 11억 3600만달러에서 ▲2011년 28억1600만달러 ▲2012년 46억4400만달러로 급속히 성장하고 ▲2015년에는 158억2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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