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라크 유전개발 '투-트랙' 전략 본격화

입력 2009-12-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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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이라크 유전 운영권 도전

정부가 이라크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중·남부지역 유전개발엔 한국가스공사를, 쿠르드자치지역에선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유전개발 사업을 각자 주도해 나가는 이원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이같은 전략을 세우고 본격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석유 매장국으로 확인 매장량은 1150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개발 비용도 배럴당 2~3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갈등과, 인프라 부족, 불안정한 치안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직 유전개발이 덜 된 상태다. 따라서 향후 추가적으로 거대 유전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이라크 중·남부 유전개발 참여와 함께 운영권 확보에 나선다.

이라크 정부가 오는 11일과 12일 바그다드에서 실시하는 유전 및 가스전 10개 프로젝트, 15개 유전에 대한 2차 국제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 입찰 대상 유전 및 가스전은 중부의 메르잔 웨스트키플 이스트바그다드 등 15곳으로 확인된 매장량만 총 30억배럴을 웃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차 입찰 당시 파트너사여던 이탈리아의 에니(ENI)를 비롯한 외국 메이저 업체들과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분 참여뿐 아니라 운영권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차 국제입찰에는 엑손모빌(미국)을 비롯해 브리티시페트롤리엄(영국), 셸(네덜란드), 토탈(프랑스), 가즈프롬(러시아) 등 주요 메이저 석유회사가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주요 기업간 '짝짓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가 이라크 중남부 유전개발에 석유공사나 SK에너지 등 유전개발 운영 경험이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은 사전자격심사(PQ·Pre-Qualification)를 통과한 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와 SK에너지는 2007년 쿠르드자치정부와 바지안 광구 등 8개 광구에 대한 개발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의 사전자격심사에서 탈락, 한국 기업으로는 가스공사만 입찰 가격을 확보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라크 중남부지역은 입찰 자격을 확보한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사업확보에 나서면서 운영권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쿠르드지역은 석유공사가 확보한 광구를 중심으로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지역에 대한 추가매장량 확보 등을 통해 유전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석유공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7년 11월 쿠르드지역 바지안 광구를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SOC건설사업과 연계한 5개 광권계약을 체결했다. 5개 광구의 탐사 자원량은 72억배럴이며 탐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27억배럴을 확보하게 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바지안 광구에 대한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이전에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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